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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의 땅에서 자란 풀은 쓰다 - 정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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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관리자
작성일 16-06-28 09:30 조회 2,503 댓글 0
 
 
어느덧 세월이 흘러서 올해 자유대한민국 땅에서의 열 번째 생일을 맞는다. 반생을 독재의 땅에서 보냈고 자유의 땅에서 10년째 봄을 맞으며 이 세상 인간들 누구나 먹고사는 풀과 자유에 대한 나의 생각을 글로 남겨본다.


독재의 땅에서 자란 풀은 쓰다.

누구나 다 그러하겠지만 나는 언젠가부터 봄이 오면 냉이국과 달래간장, 쑥떡을 즐겨 먹는다. 북한에서는 어릴 때부터 짐승처럼 풀을 너무나 많이 먹어서인지 봄나물이라면 진저리를 치던 내가 남한에 온 이후부터 어찌 이렇게 입맛이 달라진 것인지 모르겠다.

북한사람들은 누구나 봄이 오면 나물을 캐고 뜯으려고 산으로 들로 헤맨다. 건강이나 별미로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식량대신으로 먹어야 살아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어렸을 때에도 어머니가 온종일 캐온 나물을 삶고 데쳐서 거기에다가 강냉이가루나 대두박 가루를 조금 넣고 뭉쳐서 떡을 만들거나 죽을 만들어서 먹군 했다.

냉이나 쑥을 90% 이상 넣고 만든 강냉이 풀떡은 너무나 쓰고 깔깔해서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남한으로 와서 먹어본 냉이국과 쑥떡은 참으로 향기롭고 매끄럽고 달다.

북한은 들판에서 자란 풀들마저도 독재자를 닮아서 그리도 거칠고 쓴 것인가?
1990년대 말에는 그 쓴 풀마저도 없어서 수백만이 굶어 죽었고 지금도 부모 잃은 고아들과 탈북자 수십만 명이 전 세계를 헤맨다.


독재의 땅에서 자란 봄풀에는 독이 있다.

탈북자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봄철이면 쌀알 구경을 못하고 독초가 아닌 능쟁이나 비름 쑥 같은 봄나물들만 계속 먹어대면 인간들이 풀독이 올라서 보기에도 끔직할 정도로 온 몸이 붓고 숨이 차고 나중에는 사망에까지 이른다.

철부지 어린이들이 퍼렇게 풀독이 올라서 죽음을 기다리는 21세기 사회주의 천국 북한 땅에서는 독이 없다는 봄풀들마저도 독재를 먹고 자라서인지 독을 뿜는다.


독재자의 땅에는 불행한 풀 변비환자가 있다.

세상에 변비환자치고 행복한 변비환자가 어디에 있으랴만 남한의 변비환자들은 사방 천지에 먹을 것들이 넘쳐나니 너무나도 섬유질이 없는 고가의 가공된 음식들만을 골라서 먹는 나머지 걸리는 그야말로 행복한 변비라 해야 옳겠다.

그러나 북한사람들이 걸리는 변비는 참으로 불행한 변비다. 그들은 식량이 없어서 성긴 풀과 소나무 껍질 등 을 주식으로 먹다 보니 고통스러운 변비에 걸린다.

변비약도 없다. 병원에서는 변비약이라고 설사약을 주는데 오히려 몸이 허약한 어린이와 노인네들은 설사를 멈추지 못해서 그대로 저 세상 가는 수도 많다. 그러니 집집마다 할머니들이 세상을 탄식하며 손자들의 항문을 나무꼬챙이로 뚜져준다.


수령 3대째 대물림되는 풀과 고기 바꾸기 구호

식량이 없으니 누구나 눈이 녹기시작해서부터 - 눈이 내릴 때까지 풀을 뜯어서 근근히 연명들을 한다. 그러니 풀마저도 얻어먹기가 참으로 힘이 들다. 그런데다가 사람들이 발을 붙일만한 산들은 모두 곡식밭이니 짐승들이 먹을 풀이 자랄만한 땅도 별로 없다.

그래서 “풀과 고기를 바꾸라”는 하늘의 계시보다도 더 무서운 수령의 교시와 말씀이 3대째 대물림을 해오지만 염소 몇 마리 키워낼 땅과 풀이 없어서 대를 두고 빈 구호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풀들도 자유와 독재를 느낀다.

인간들은 흔히 하찮은 존재를 풀대에 비한다.
그렇게 하찮고 생명이 없는 풀들마저도 독재 밑에서는 자라지를 못한다.
그 맛 또한 쓰고 인간들의 목숨마저 위협하는 독풀로 변해버린다.

그러나 평화롭고 자유론 땅에서는 풀들이 왕성히 자란다. 그 맛 또한 달며 인간들에게는 없어서는 아니 될 귀중한 천연의 보약으로 된다.
이것이 남과 북 두체제하에서 해마다 돋아나는 풀들을 먹어본 나의 인생철학이다.

남과 북이 한 날 한 시에 독립을 맞이하고 서로 다른 길로 60년 이상을 달려왔는데 어찌하여 남쪽은 산과 들에서 나는 풀이 달콤한 보약으로 변하고 저 위쪽의 나라는 같은 풀들마저도 쓰디쓴 독으로 변하는 나라가 되었단 말인가?

이름 없는 풀들마저도 자유를 향유할진대 하물며 자유를 생명으로 여기는 인간들에게야 이자유가 얼마나 귀중한 것이겠는가. 이 남한 땅에 자유가 없었다면 어찌 오늘과 같은 부강한 대한민국이 있었을 것인가.


북한국민들에게는 자유만이 살 길이다.

사람은 사람이라 이름 가질 때
자유권을 똑 같이 가지고 났다.
자유권 없이는 살아도 죽은 것이니
목숨은 버리어도 자유 못 버려

위의 노래가사는 자유가이다.
공산주의자들이 무산자 대중이라는 근로대중에게 저 자유가라는 노래를 지어주어서 그들을 유혹하고, 추동하고, 묶어세웠다. 또 그들의 힘을 이용하여 자본가 제도를 뒤집어엎고 이 지구상에 공산독재사회를 만들어 놓았다.

한마디로 수억만의 생산자대중 즉 인류에 대한 최고의 기만이었으며 그들이 세운 공산사회야 말로 인간들의 정치, 경제적인 자유가 조금도 없는 파쇼독재사회였던 것이다.

바로 그런 공산사회인 북한에도 그 자유란 것이 없었기 때문에 북한의 전체 국민들은 보이지 않는 쇠사슬에 매여서 짐승들처럼 살다가 인류문명 시대인 21세기 초에 인구의 10%가 훨씬 넘는 300만 명이나 굶어죽었다.

만약 그때에 북한의 국민들에게도 남한 국민들처럼 자유만 있었다면 300만이 아니라 3명도 굶어죽지를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남한의 어떤 사람들은 먹을 것만 주면 북한 국민들에게도 자유가 찾아온다고 억지 주장을 한다.

아니다. 인간들은 자유만 가지면 먹을 것도 돈도 가정의 행복도 국가의 발전도 다 자신들의 능력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북한 국민들에게는 당장 먹을 쌀이 아니라 인권 즉 오직 인간의 자유가 필요하다.

우리 탈북자들은 그 자유가 너무나도 그리워서 목숨을 걸고 독재의 땅을 떠난 사람들이다.

물론 탈북자들 중에서도 자유가 얼마나 귀중한지를 모르는 일부 인간들은 남한에 와서도 일하기 싫어서 공짜만 바라보며 살다가 북한으로 다시 찾아가는 한심한 이들도 있다.
그들은 그 순간부터 목숨이 두려워서 독재자에게 충성을 하는 짐승으로 또다시 전락될 것이며 주인의 눈치만 보며 바들바들 떨면서 그 주인이 던져주는 옥수수 몇 알로 겨우 목숨을 연명해 가게 될 것이다.

자유를 저버린 인간들의 때늦은 후회는 오직 고통의 연장과 뼈아픈 후회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북한의 독재자들과 그 추종자들은 고향으로 되돌아간 신념이 부족한 인간들을 저들의 나팔수로 이용하여 북한 국민들 속에서 피어나는 자유에 대한 지향과 요구를 잘라버리고 저들의 독재세상을 영원히 연장하려고 최후의 발악을 하지만 전 세계를 휩쓴 “쟈스민 혁명”의 불길은 머지않아 북한 땅에서도 세차게 타오르게 될 것이다.

남한의 일부 무리들이 아무리 북한에서의 인권 문제해결을 악착하게 방해한다고 해도 그것은 오히려 그 자신들의 멸망만을 앞당기는 길이 꼭 되고야 말 것이다.

탈북자들은 우리들의 고향 북한땅에도 남한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각자 자신들의 의무를 다 함으로서 북한에 두고 온 사랑하는 부모형제 친척들과 친구들의 기대에 기어이 보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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